뉴욕 첼시마켓 맛집을 둘러보며 가장 눈에 들어왔던 곳은 싱싱한 해산물과 랍스터가 가득했던 The Lobster Place였어요.
오레오가 탄생한 옛 과자 공장의 흔적부터 음식과 디저트, 복도를 채우던 첼로 연주, 가까이 자리한 구글 뉴욕 오피스까지 첼시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해봤습니다.
오레오가 태어난 오래된 공장의 시간
첼시마켓에 들어섰을 때 첫인상은 화려함보다 묵직함에 가까웠어요.
매끈하게 새로 지은 쇼핑몰과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천장에는 오래된 철제 구조물이 남아 있고 붉은 벽돌과 높은 천장에서는 오랜 공장의 시간이 느껴졌어요.
이곳은 과거 National Biscuit Company의 공장이 있던 자리로, 이 회사는 이후 Nabisco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912년 오레오가 탄생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어요.
지금은 과자를 만들던 공장 대신 음식점과 상점, 사무공간이 들어선 복합 공간이 되었지만 오래된 산업 건축의 흔적은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공간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돼요.
낡았다고 모두 허물기보다 그 시간 위에 새로운 쓰임을 얹어 다시 살려낸 방식이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높은 천장과 붉은 벽돌 사이를 걷다
첼시마켓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시장의 활기가 느껴졌어요.
누군가는 음식을 고르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또 누군가는 복도 한쪽에 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검은 바닥과 높은 천장, 오래된 철골 사이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가는 모습이 꽤 뉴욕답게 느껴졌어요.
시장 같기도 하고 쇼핑 거리 같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공장이면서 동시에 지금의 뉴욕 사람들이 먹고 쇼핑하고 쉬어가는 공간이라는 점도 재미있었어요.

뉴욕 첼시마켓 맛집 The Lobster Place
뉴욕 첼시마켓 맛집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은 The Lobster Place였어요.
얼음 위에 커다란 랍스터와 다양한 해산물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시장 특유의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격식을 갖춘 고급 레스토랑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눈앞에 해산물이 가득 놓여 있고 사람들이 음식을 고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 자체가 여행의 한 장면이었어요.
The Lobster Place는 첼시마켓을 대표하는 해산물 전문점 가운데 하나로, 생선과 조개류는 물론 랍스터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가 먹었던 음식 가운데는 따뜻한 오븐 요리와 샐러드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 정확한 메뉴 이름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초록빛 테이블 위에 놓였던 음식과 그때의 분위기는 사진으로 남아 있어요.
여행 사진을 다시 보다 보면 음식 이름보다 그날의 테이블과 주변 풍경이 먼저 떠오를 때가 있더라고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디저트
첼시마켓에서는 디저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쇼윈도 안에는 알록달록한 케이크와 컵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었고, 그중에는 만화 속 캐릭터처럼 생긴 재미있는 컵케이크도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나는 모습이었어요.
맛을 보기 전부터 눈이 먼저 즐거워지는 디저트였습니다.
뉴욕에서 만난 이런 음식들은 단순히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구경하는 재미까지 함께 주는 것 같아요.

복도를 채우던 첼로 선율
첼시마켓을 걷던 중 어디선가 깊고 낮은 첼로 소리가 들려왔어요.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복도 한쪽에서 한 연주자가 첼로를 켜고 있었습니다.
시장 안이라 주변은 계속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조금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차가운 벽돌과 철제 구조물 사이로 퍼지던 따뜻한 첼로 소리.
그래서 첼시마켓은 음식만 기억나는 곳이 아니라 소리까지 함께 남아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첼시마켓과 구글 뉴욕 오피스가 이어지는 풍경
첼시마켓 주변을 걷다 보면 구글 뉴욕 오피스가 자리한 건물들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풍경을 흥미롭게 느낀 이유는 서로 다른 시대가 한 동네 안에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에요.
한쪽에는 오레오가 탄생했던 오래된 과자 공장의 시간이 있고, 가까운 곳에는 세계적인 IT 기업의 업무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낡은 건축과 새로운 산업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거리 풍경 안에 섞여 있었어요.
뉴욕은 오래된 것을 모두 지운 뒤 새로 만드는 도시라기보다 기존 공간 위에 새로운 기능을 계속 덧붙이는 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첼시마켓을 걸으며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부분도 바로 그것이었어요.

뉴욕 첼시마켓 맛집과 시장 내부를 함께 둘러보려면 음식만 보고 나오기보다 오래된 건물의 구조와 분위기도 천천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해요.
뉴욕 첼시마켓 여행 정보
주소
75 9th Ave, New York, NY 10011
첼시마켓 메인 콘코스 운영시간
현재 공식 홈페이지 기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The Lobster Place
첼시마켓 Main Concourse에 있으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 기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됩니다. Seafood Market은 오후 8시까지입니다.
운영시간은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이트 에코 오늘의 생각
첼시마켓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어느 한 가지 음식만은 아니었어요.
오래된 공장의 벽돌과 철골, 얼음 위에 놓인 커다란 랍스터, 알록달록한 디저트, 복도에서 들려오던 첼로 소리까지 여러 장면이 함께 남았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건물을 허물지 않고 음식과 문화, 일과 일상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다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첼시마켓은 무엇을 먹었는지만 기록하기보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오래된 시간을 지금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바라본 장소로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참고자료
- Chelsea Market 공식 홈페이지 – Our Story
첼시마켓의 역사와 옛 National Biscuit Company 공장에 관한 자료입니다. - Chelsea Market – The Lobster Place
첼시마켓 내 The Lobster Place 위치와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The Lobster Place 공식 홈페이지
현재 영업시간과 Seafood Market 운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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