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나다움

  • 나다움의 아름다움, 고등학생 시절 미인대회가 남긴 3가지 기억

    나다움의 아름다움, 고등학생 시절 미인대회가 남긴 3가지 기억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대학 산악회 산행을 따라갔다가 작은 미인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적이 있어요.

    상품으로 받은 화장품 세트는 정작 제가 쓰지 않고 언니에게 건넸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 그날을 떠올리면 ‘나다움의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대학생 산악회 등반에 함께한 고등학생 소녀
    고등학생 시절의 한 장면은 시간이 지나 나다움의 아름다움을 돌아보게 해 주었습니다.

    ※ 이 이미지는 실제 당시 사진이 아니라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참고 이미지입니다.

    1. 대학 산악회 산행을 따라갔던 여고생

    고등학생 시절, 우연한 기회로 대학 산악회 등반 행사에 함께한 적이 있었어요.

    어떤 인연으로 대학생 언니, 오빠들 사이에 제가 끼어 산을 오르게 되었는지는 이제 기억이 희미합니다.

    세월이 꽤 흘렀으니 그때의 자세한 일들은 하나둘 흐릿해졌지만, 산을 오르며 함께 웃고 떠들었던 활기찬 분위기는 이상하게도 오래 남아 있어요.

    그 시절에는 산에 가는 것도 지금과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휴대전화로 사진을 수십 장씩 찍지도 않았고, 그날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를 지나갔는지 정확히 기록해두지도 않았지요.

    그래도 어떤 날은 기록보다 느낌이 더 오래 남습니다.

    그날 산에서 보았던 사람들의 밝은 표정과 저도 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 웃고 있었던 장면은 지금도 마음 한쪽에 남아 있어요.

    2. 얼떨결에 미인대회 ‘진’이 되었던 날

    산악회 행사 도중 뜻밖의 작은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미인대회’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낯설고 쑥스러운 이름이지만, 당시에는 산행 중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기 위한 소박한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 언니들도 여럿 있었는데,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그 자리에서 뜻밖에도 ‘진’으로 뽑혔어요.

    지금 생각해도 조금 웃음이 납니다.

    등산복을 입고 산에 올라갔다가 얼떨결에 미인대회의 ‘진’이 되었으니 말이에요.

    아마 당시의 저는 꽤 어색하게 웃고 있었을 겁니다.

    “정말 내가 뽑힌 게 맞나?”

    그때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산악회 미인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여고생
    산행 중 열린 작은 행사에서 뜻밖에도 ‘진’으로 뽑혔던 오래된 기억입니다.

    ※ 이 이미지는 실제 당시 장면이 아니라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참고 이미지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니 그날 기억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제가 예뻤는지 아닌지가 아니에요.

    그저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섞여 웃고 있었던 어린 날의 제 모습입니다.

    조금 서툴고 어색했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그 순간을 즐기던 시절이었어요.

    3. 상품으로 받은 화장품 세트는 언니에게

    ‘진’으로 뽑힌 상품은 꽤 근사한 화장품 세트였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저는 화장품에 거의 관심이 없었어요.

    화장을 하지도 않았고, 얼굴을 꾸미는 일에도 별다른 흥미가 없었던 평범한 여고생이었습니다.

    그래서 화장품 세트를 받았을 때 기쁘다기보다 오히려 이런 생각부터 했던 것 같아요.

    “이걸 내가 어디에 쓰지?”

    결국 집에 돌아와 화장품 세트를 언니에게 그대로 주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가 훨씬 잘 사용할 것 같았고, 당시의 저는 화장품보다 운동화를 신고 돌아다니는 쪽이 훨씬 편했으니까요.

    화장품 세트를 언니에게 건네는 여고생
    정작 화장을 하지 않던 시절이라 상품으로 받은 화장품 세트는 언니에게 건넸어요.

    ※ 이 이미지는 실제 당시 장면이 아니라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참고 이미지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저다운 선택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물건을 받았다고 꼭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나보다 더 잘 사용할 사람이 있다면 별 미련 없이 건넸으니까요.

    그때는 그것을 특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세월이 지나 알게 된 나다움의 아름다움

    오래전 일을 떠올리다 보면 가끔 당시에는 몰랐던 마음을 뒤늦게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미인대회에서 ‘진’으로 뽑혔다는 일보다 지금 제 마음에 더 오래 남아 있는 것은 그 시절 제가 참 편안했다는 사실이에요.

    꾸미지 않아도 괜찮았고, 무엇인가를 더 갖추지 않아도 잘 웃고 잘 뛰어다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를 더하려고 할 때가 많아요.

    조금 더 젊어 보여야 할 것 같고, 더 단정해야 할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야 할 것 같은 마음도 생깁니다.

    물론 스스로를 가꾸는 일은 즐겁고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의 기준에 나를 맞추느라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래전 화장품 세트를 들고도 별 욕심 없이 언니에게 건네던 여고생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그때의 저는 ‘나다움’이라는 말을 알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어쩌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럽게 나다운 모습으로 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를 계속 더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 모습을 너무 미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오래된 기억이 지금의 나에게 건네는 말

    그날의 산행은 아주 오래전의 작은 추억입니다.

    누군가는 “그런 일도 있었어?” 하고 웃을지도 모르고, 저 역시 가끔은 ‘믿거나 말거나’ 같은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져요.

    그래도 제게는 분명히 있었던 하루입니다.

    산을 오르고, 사람들과 웃고, 뜻밖의 상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그 상품을 언니에게 건넸던 날.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 하루 속에는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장면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잘 꾸미지 않아도 편안했고, 받은 것을 꼭 움켜쥐지 않아도 괜찮았고, 별다른 계산 없이 즐거워할 줄 알았던 어린 날의 나.

    그래서 지금은 그 시절의 제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그때도 충분히 괜찮았다고.

    무언가를 더하지 않아도 이미 너다운 모습으로 잘 웃고 있었다고요.


    오늘의 핵심 요약

    • 고등학생 시절 대학 산악회 산행에 따라갔다가 작은 미인대회에서 뜻밖에도 ‘진’으로 뽑혔던 추억입니다.
    • 상품으로 받은 화장품 세트는 화장을 하지 않던 제가 사용하지 않고 언니에게 건넸어요.
    • 세월이 흐른 뒤 돌아보니, 나다움의 아름다움은 남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내 모습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오래된 기억을 꺼내보다가 “그때의 내가 참 나다웠구나” 하고 새삼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 오래된 산행의 기억 속에서, 무언가를 더하지 않아도 잘 웃고 있었던 어린 날의 제 모습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고자료

      UNICEF Parenting, Teens and body image

      청소년기의 외모 인식과 자기 이미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참고자료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나의 회고록 —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마음의 풍경